서울 방배동 분양 러시…래미안 vs 디에이치 '랜드마크 격돌'

입력 2023-07-02 17:24   수정 2023-07-03 00:30


강남권의 전통 부촌이지만 기존 주택단지의 노후화로 한동안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서울 서초구 방배동이 신흥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반기 ‘래미안 원페를라’를 시작으로 대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방배동 일대가 상전벽해를 겪을 전망이다. 향후 방배동 랜드마크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을 끈다.
래미안 원페를라 vs 디에이치 방배
2일 서초구 재건축정보 포털에 따르면 방배동 일대의 재건축 정비사업지는 방배 5~8, 13~15구역 등 총 12곳에 이른다. 방배동은 방배3구역(방배 아트자이), 방배경남아파트(방배 그랑자이) 등 정비사업이 이미 완료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일반분양 일정이 임박한 구역으로는 방배6구역(래미안 원페를라)과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이 꼽힌다.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았다. 두 단지는 서울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을 잇는 사당로를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방배5구역은 사당로와 맞닿아 있고, 이수역과 내방역 사이에 있다. 방배6구역은 내방역과 가깝다. 주택가 사이에 있어 내방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두 단지 모두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방배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짜리 총 1097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46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주택가 사이에 있어 상권이 크게 형성되지 않은 대신 조용한 편이다. 단지 북쪽으로 골목길이 쭉 있는데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방배본동과 방배동 카페거리가 가깝다. 방배동 A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본동의 삼호아파트와 가까워서 삼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 상승세에 편승할 수 있다”며 “반포동과 붙어 있다 보니 반포 생활권과 가까운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초와 연결되는 서리풀터널이 뚫린 이후 내방역 주변의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방배5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짜리 총 3065가구(일반분양 1686가구) 규모다. 방배동 재건축구역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이다. 방배5구역 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무산되고 정비계획안이 변경되면서 연내 일반분양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초등학교 부지(약 8100㎡)에는 다른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B공인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는 이수역과 내방역뿐만 아니라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사당역과도 가까운 편이라 대중교통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방배13·15구역 등 사업 속도 붙어
방배13~15구역은 방배 5·6구역에 비해 사업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입지와 규모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다.

이주가 완료된 방배13구역은 최근 부지 내 종교시설 보상 문제라는 고비를 넘기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곳은 최고 층수 22층인 35개 동, 2369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당초 최고 층수가 16층이었지만 작년 11월 서울시가 정비계획 변경을 의결하면서 층수 제한이 완화됐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가구는 1218가구에서 1130가구로 줄이고, 85㎡ 이상 대형 가구를 늘려 사업성도 좋아졌다는 평이다.

방배15구역도 작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고 지난 4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결정된 이후 11년 만이다. 이 구역은 제1·2종 용도지역이 섞여 있어 사업 진행이 더뎠는데, 서울시가 작년 7층 층고 규제를 폐지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 층수 25층으로, 총 168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방배14구역은 201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8년 만인 작년 3월에 정비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지하 3층~지상 11층, 10개 동짜리 460가구로 지어진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리풀터널이 뚫리면서 방배동 일대의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대단지가 속속 입주하면 배후수요까지 갖추게 된다”며 “향후 강남권의 핵심 주거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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